파자마 파티.

어느덧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이 다가왔다. 많은 사람이 바쁘다는 핑계로 자주 보지 못한 가족, 친구들과 한 해 동안 고생했다며 서로를 다독이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분주하다.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와인잔을 기울이며 연말을 보내는 것도 좋지만 조금 더 특별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편안한 장소에서 이색 파티를 기획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연말, 특별한 시간을 더 빛나게 할 파티를 즐기며 시간을 보내는 건 어떨까.

#파자마 파티

요즘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파자마 파티'가 인기를 끌고 있다. 파자마파티는 친구들끼리 삼삼오오 모여 잠옷을 입고 이야기꽃을 피우는 일종의 '수다 모임'이다. 

파자마는 상·하의 세트로 구성된 잠옷을 말한다. 원래는 'Pae Jamah'라는 페르시아어에서 유래된 말로 '다리를 감싸는 천'이라는 뜻이다. 인도나 중동 지방에서 주로 낮에 입는 품이 헐렁한 바지의 일종이다. 이것을 영국인들이 고국에 가져와 밤에 입으면서 잠옷이 됐다.

많은 사람이 멋을 내기 위해 입은 꽉 조이는 치마나 바지 대신 편한 파자마를 입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지인들과 연말을 보낸다. 'GOOD BYE 2018' 등 벽에 파티의 특징을 나타낸 풍선을 달아 만든 포토존도 파자마 파티에서 빠질 수 없는 필수 코스다.

파자마 파티의 장점은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점이다. 파자마 파티를 즐기는 사람들은 맛있는 음식, 포토존과 더불어 보고 싶었던 영화를 보거나 게임을 즐기기도 한다.

#호캉스

'호캉스'는 호텔(hotel)과 바캉스(vacance)의 합성어로 휴가를 국내 호텔에서 즐기는 것을 말한다. 진정한 휴가는 여행이 아니라 휴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휴가를 호텔에서 보내는 것이다. 

여행을 가기 위해서는 여행지 선정부터 맛집, 쇼핑 목록 등 상세 일정을 짜며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한다. 이런 점은 바쁘게 생활해 여유가 없는 사람들에게 스트레스로 다가오기도 한다. 또 날씨 등에 제약을 받기도 해 기대에 못 미치는 여행이 되기도 한다. 

굳이 계획을 짜지 않아도 추운 겨울 따뜻하고 아늑한 호텔에서 부대시설을 즐기며 연말을 보내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이들은 온수풀에 몸을 담가 피로를 씻어내고 호텔 뷔페를 즐기며 평소 느끼기 힘들었던 여유를 만끽한다.

여유를 느끼며 다가오는 새해를 어떻게 보낼지 고민하는 시간도 갖는다.

#홈파티

'가성비'와 '가심비' 등 소비 트렌드가 인기다. '가심비'는 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을 추구하는 소비 형태를 말한다. 가성비와 가심비를 만족시키는 '홈파티'도 덩달아 열풍을 타고 있다. 

편안한 곳에서 가족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면 홈파티가 제격이다. 

편안함은 물론 집에서 파티를 즐기면 먹고 싶은 음식을 손수 만들어 식당보다 저렴한 가격에 편하게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으로 북적이는 연말, 집에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손수 만든 음식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눠보는 건 어떨까. 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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