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숫자로 보는 2018 시즌 결산
7월 대구전 9467명 최다관중 기록

제주유나이티드(SK 에너지 축구단, 이하 제주)는 올해 극적으로 상위 스플릿 무대에 진출했지만 최종 5위에 그치며 목표로 했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음 시즌 재도약을 꿈꾸는 제주는 2018시즌 걸어온 발자취를 숫자로 정리, 새로운 도약을 준비한다.

숫자 1

2018시즌 제주의 MKT 콘셉트은 “We Are Real”이었다. Real Orange 프로젝트(무료티켓 전면폐지)의 기조를 유지하면서 I'm Real (연간회원)이 모여 실질적 가치를 줄 수 있는 수 있는 마케팅 혁신에 더 집중했다. 모집 인원 6000명을 목표로 제주도민 1%만이 누릴 수 있다는 파격 공약 아래 뜨거운 관심을 불러 모았다.

숫자 2

2017시즌 K리그 클래식 준우승을 차지한 제주는 구단 역사상 최초로 2년 연속 ACL 진출에 성공했다. 다만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 세레소 오사카(일본),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과 G조에 속한 제주는 1승 5패에 그쳤다.

숫자 5

제주는 2014년부터 올해까지 5시즌 연속 상위 스플릿 진출에 성공했다. 이는 전북과 함께 유이한 기록이다. 올 시즌 ACL 진출에 실패했지만 조성환 감독 부임 이래 꾸준한 상위권 성적을 거두며 강팀으로서 입지를 확실하게 다졌다.

숫자 40

현재 제주는 여성팬의 비율이 40%대에 육박한다. '여심이 움직이면 가족과 연인이 움직인다'고 판단한 제주는 매력과 충성도가 높은 여심을 사로잡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전개했다. 엄마와 초등학생 딸이 함께 하는 1박2일 축구 캠프, 리얼핑크 아카데미 FOR GIRLS 등 여성과 관련한 다양한 체험형 이벤트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숫자 200

​ 김원일은 2017시즌 제주 입단 당시 등번호(37번)를 자신의 해병 기수로 결정했을 만큼 해병대 출신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프로통산 200경기 출전의 금자탑을 세운 순간에도 해병대 후배들을 잊지 않았다. 8월 25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26라운드 홈 경기에 9해병여단 장병들을 초대했다. 하프타임에 깜짝 선물도 전달했다. 프로통산 200경기 출전을 기념해 자신의 사비를 털어 200만원 상당의 축구용품을 구입해 해병9여단 장병들에게 전달했다.

 

숫자 1414

제주는 10월 20일 서울전 하프타임 동안 제주도민의 대화합이라는 타이틀 아래 승리의 염원을 담아 경기장 1층 통로에서 ‘제주도민대화합 단체원무 플래시몹’을 선보였다. 무려 1414명에 달하는 관중이 참여해 이번 도전은 제주에서 제출한 영상과 사진, 측정수치 보고서, 입장인원 보고서, 개요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KRI한국기록원 인증 공식 최고기록이 됐다.

 

숫자 3000

제주는 지난해에 이어 축구 저변 확대와 연고지 밀착을 위해 제주도내 초중고등학교를 방문하는 ‘2018 찾아가는 축구교실’을 진행했다. 지난 4월 10일 동화초등학교를 시작으로 11월 30일 강정초등학교까지 총 24회에 달하는 찾아가는 축구교실을 개최, 참가인원은 3000여명에 달했다.

 

숫자 9467

제주는 7월 15일 대구전에서 9467명(유료 8354명)의 관중을 불러 모으며 새로운 이정표를 썼다. 이는 2017시즌 입도 12주년을 맞아 시행한 무료 관중 폐지 이후 최다 관중 기록이다. 지난 시즌부터 무료관중을 전면 폐지하며 유료관중을 적극 유치하는 한편, 경기장에서 막연히 기다리기 보다는 제주의 가치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능동적인 마케팅으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겠다는 제주의 노력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김대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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