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지사 21일 긴급현안질문 답변서 "시장직선제에 의견 고정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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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영리병원 1호 녹지국제병원 국내자본 우회투자 논란에는 반박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1일 "제주도의 의견이 행정시장직선제에 고정돼 있지 않고 기초자치단체 부활을 포함해 열려있다"고 강조했다. 향후 행정체제개편 논의과정에서 또 다른 대안을 도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 홍명환 의원(이도2동 갑)은 이날 제367회 임시회 2차 본회의 긴급 현안질문에서 행정체제개편과 제주 제2공항 사전타당성 용역 재검토 용역, 녹지국제병원 국내자본 우회투자에 대해 물었다.

원 지사는 "행정체제개편은 제주특별자치도의 근간을 바꾸는 문제다. 행정체제개편위원회의 권고안 중 특정부분에 대해 도의 의견을 가미해서 넘겼을 때 정치적인 오해를 받을 수 있어 행정체제개편위원회의 권고안 그대로를 민의의 전당인 도의회로 제출한 것"이라며 "(행개위 권고안에 대해) 도와 도의회간 정책협의의 가장 시급한 과제로 생각했지만 그 과정을 못 거쳤다. 도와 도의회, 도민사회가 참여하는 정책대토론회를 통해서라도 논의를 좁혀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민투표 실시 여부에 대해서는 원 지사는  "주민투표를 통해 33.5%의 투표율과 50% 지지가 안 오는데 과연 도민의 뜻이라고 할 수 있냐"며 "대토론회 또는 정책협의회를 통해 도와 의회간에 안건을 좁혀서 나가면 누구든 도민사회에 집약된 의견을 가지고 가야만 진정한 추진동력이 있고 도민들이 받아들인다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원 지사는 제2공항 사전 타당성 재검토 용역과 관련해서는 "연장하려면 전체위원의 3분의 2의 동의가 필요한 사항"이라며 "1차 단식농성 때 농성을 풀면서 재검토 용역을 국토부와 반대대책위와 합의하기로 했지만, 반대위의 결사반대로 제주도가 원천 배제됐기 때문에 회의과정이나 진행과정, 심지어 결과도 전혀 관여한 바가 없으며 어떤 의견도 통보된 바도 없다"고도 밝혔다.

또한 "언론보도를 통해 연장 종료가 된 것을 알고 있다"며 "결과가 통보가 오고 절차에 대한 것들이 결정되면 그에 따라 적정한 조치를 취하고 정리가 되는대로 반대대책위와 대화에 나설 것"이라고 답변했다.

원희룡 지사는 녹지국제병원 우회투자 논란에 대해서는 "(우회투자 논란이) 모두 해소됐기 때문에 보건복지부 승인이 나온 것"이라며 "그린랜드헬스케어 사업은 제주특별법 요건에 맞지 않는다는 의견을 줬기 때문에 자진 철회하고 녹지가 100% 투자한 자회사로 새롭게 신청한 것으로, 사업추진단계 초기에서 국내법인으로 투자계획을 냈던 것과 시행자체가 다른 것에 대해서는 과거 이력으로 참고할 사항"이라도 덧붙였다. 강승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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