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가 내년 5월 개최될 예정인 가운데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비슷한 시기에 서울에서 전기자동차 관련 행사를 열기로 하면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제주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전기자동차 산업 발전을 이끌어온 민간행사인 제6회 제주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가 내년 5월 8일부터 12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일대에서 열린다.

하지만 최근 한국무역협회에서 운영하는 코엑스(Coex)와 환경부가 내년 제주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개최 직전인 5월 2일부터 5일까지 제2회 EV 트렌드 코리아를 개최한다고 공지했다.

올해에도 제5회 제주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개최(5월 1일~6일)에 앞서 지난 4월 12일부터 15일가지 일정으로 EV 트렌드 코리아를 개최했다.

이에 국제전기자동차 관련 행사 겹치기 논란에 휩싸이면서 환경부가 제2회 EV 트렌드 코리아 주관사에서 빠지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EV 트렌드 코리아 개최시기를 변경하지 않아 국제행사로 발돋움한 민간행사에 찬물을 끼얹는 '갑질' 행태라며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조직위 강성후 사무총장은 "제6회 제주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의 성공개최를 위해 지난 7월 일정을 공표하고 행사 준비를 하고 있다"며 "하지만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EV 트렌드 코리아를 제주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와 비슷한 시기에 개최하는 것은 제주 엑스포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다. 개최시기 일정을 조정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변동이 없어 답답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는 중국전기차 100인회와 공동으로 내년 1월 중국 베이징과 5월 제주에서 한중EV포럼을 열고, 이를 상설화하는 내용의 교류 협약을 맺었다. 또 지난 10월에는 평양과학기술대 동북아공동체연구재단과 내년 10월 제1회 평양전기차엑스포 개최를 위한 업무 협약을 하는 등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김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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