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민속자연사박물관(관장 정세호)은 2019 황금돼지 해를 맞아 제주의 흑돼지를 활용한 포토존을 설치해 내년 2월 설 연휴까지 운영한다.

돼지는 십이지 중 마지막에 속하는 동물로 순종과 온화함을 상징하며, 예로부터 다산과 행운을 가져다 준다고 믿어왔다.

특히 검은색의 굵고 거친 털을 가진 제주의 흑돼지는 투박한 겉모습과는 달리 동작이 빠르고 성격이 비교적 온순하다고 알려졌다.

또 제주흑돼지는 제주인의 삶과 함께 해오며 '돗통시'에서 인분과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고 퇴비를 생산하는 생태사이클의 한 축을 맡아왔다. 집안의 경조사가 있을 때면 돼지를 잡아 이웃과 친척, 마을 사람들과 돼지고기를 나눠 먹으며 공동체를 가꿔왔다.

정세호 관장은 "2019년 황금돼지 해를 맞아 제주인과 함께한 흑돼지 포토존에서 많은 추억을 남기고, 새해에는 도민과 관람객들에게 한층 더 가까이 다가가는 박물관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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