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한 고등학교 학생들이 동급생을 상대로 폭력을 가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제주지방경찰청은 동급생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도내 한 고등학교 1학년 학생 A군(16)과 B군(16)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학교 체육부 기숙사에서 동급생 10명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군은 자신의 커피포트를 말없이 빌려가고 이를 압수당한 것에 화가 나 동급생 C군의 턱과 손 등을 때린 것으로 드러났다. B군은 잠을 자느라 청소시간에 참석하지 못해 선생님에게 꾸중을 듣자 동급생 D군을 불러 뺨을 때리는 등 폭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가해 학생들은 폭행 후 피해 학생들에게 "신고하면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하며 신고를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월한편 이 사건은 지난 9월 피해 학생이 학교폭력 117센터로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제주도교육청은 지난 10월 학교폭력위원회를 개최해 A군과 B군에게 강제전학 결정을 내렸지만 가해 학생의 부모가 행정심판을 제기하면서 A군과 B군은 현재 전학을 가지 않고 학교를 다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