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157건 발생…사망 1명·부상 346명
평소 도로보다 14배 미끄러워…감속 주행 필수

자료사진.


지난 2월 7일 오후 7시30분께 제주시 오라2동 사평마을 입구 버스정류장 서측에서 신제주 방면으로 진행하던 차량이 미끄러지면서 인도에 설치된 시설물과 부딪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지난 1월 10일 오전 9시30분께는 서귀포시 안덕면의 한 골프장 앞에서 서귀포 방향으로 향하던 차량들이 블랙아이스를 미처 발견하지 못해 미끄러지면서 15중 추돌사고가 났다.

본격적인 겨울철 강추위를 시작을 앞두고 '블랙아이스'의 습격이 우려되고 있다.

'블랙아이스'는 기온이 갑작스럽게 내려가면서 도루 위에 녹았던 눈이나 비가 다시 얇은 빙판으로 얼어붙는 도로 결빙 현상으로 겨울철 '도로 위의 암살자'라고 불릴 정도로 위험하다. 블랙아이스는 워낙 얇고 투명해 운전자가 육안으로 아스팔트 도로와 식별하기 어려운 특징을 갖고 있다.

24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적설 및 결빙 교통사고는 2013년 18건(부상 43명), 2014년 41건(사망 1명, 부상 92명), 2015년 21건(부상 46), 2016년 42건(부상 100명), 2017년 25건(부상 65명) 등 모두 157건(사망 1명, 부상 346명)이다. 겨울철마다 결빙도로에서 30건이 넘는 교통사고가 발생해 70명 가까운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셈이다.

블랙아이스 도로는 평소 도로에 비해 최대 14배 더 미끄러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블랙아이스 도로는 평소 도로에 비해 매우 미끄러워 제동거리가 평소보다 길어진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처럼 도내에서도 적설.결빙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는 만큼 운행 전 월동장구 착용 등 철저한 준비와 함께 감속 주행 등 운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경찰 관계자는 "겨울철에는 새벽과 저녁시간에 결빙구간이 생길 수 있다"며 "평소보다 감속운전하거나 안전거리를 충분히 유지해야 사고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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