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한라병원·서귀포의료원 계획
주취자 전문 치료·관리 업무 전담

내년 상반기 제주에 술에 취해 행패를 부리는 이른바 주취자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와 지원을 위한 '주취자응급의료센터' 신설이 추진된다.

이상철 제주지방경찰청장은 24일 청장실에서 기자단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이 청장은 "내년에 제주자치경찰 3단계 시범운영에 들어간다"며 "지역 주취자에 대한 전문적인 관리를 위해 내년 상반기에 제주시는 제주한라병원에, 서귀포시는 서귀로의료원에 '주취자응급의료센터'를 신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취자응급의료센터는 현재 전국 5개 지방청 11곳을 운영 중으로 응급의료지원이 필요한 주취자를 전문적으로 치료·관리하는 업무를 전담하고 있다.

이 청장은 "주취자 보호 등을 위해 지역경찰이 정작 본연의 임무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현재 자치경찰이 처리하는 112신고의 절반(47.6%)이 주취자 신고인데 제주에 주취자응급센터가 신설되면 자치경찰의 업무처리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주지방경찰청은 이날 회의실에서 김성수 제주한라병원장과 김상길 서귀포의료원장, 나승권 자치경찰단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주취자 보호 및 치안역량 강화를 위한 주취자 응급의료센터 개소'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