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우의 수 소폭 이동 점치는 가운데 유관기관 파견 변수
도 24일 격무부서 순차 확대 등 인사혁신 기본계획 공개

제주특별자치도가 민선 7기 인사혁신 기본계획 등을 공개하면서 내년 1월 9일 뚜껑을 열 내년 상반기 인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승진 대상자가 올 하반기의 절반 수준에 그치는데다 인사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알려지는 등 경우의 수를 놓고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제주도는 오는 28일 하반기 사무관·부이사관 승진 대상을 공개하고 다음달 9일 인사 예고를 할 계획이다.

1959년 하반기생인 유종성 도민안전실장과 유관기관에 파견중인 고창덕 이사관, 이승찬·오무순 부이사관 등이 공로연수 대상이다. 관행대로라면 1960년 상반기생을 유관기관에 파견하는 것으로 승진 인사에 숨통이 트이겠지만 원희룡 지사가 민선 7기 들어 고위직의 유관기관 파견에 대한 철폐 방침을 세우면서 실제 인사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홍영기·문경진 서기관이 장기 파견 후 복귀 대기 중이란 점도 변수다. 현 실·국장 중 2명이 장기교육을 받는 것으로 자리를 바꿀 가능성이 높다. 허법률·김양보 국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로라면 고위 공무원 승진은 한자리에 그칠 공산이 크다.

교환 형태를 빌어 1960년 상반기생에 대한 파견을 단행할 경우 승진 폭은 많게는 4자리까지 늘어난다.

제주도가 24일 발표한 '민선7기 도민중심의 인사혁신 기본계획'은 전 직원 설문조사와 외부전문가 등의 의견수렴을 거쳐 최종 확정했다.

격무·기피부서 장기근무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2021년까지 격무부서를 20개팀(현재 13개팀)으로 순차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담았다.

또한 도민행복 5+2 핵심프로젝트 등 도민 중심의 현안과제 해결을 위해 성과옵션제 선발인원을 확대해 성과창출을 유도하고, 성과상여금 지급기준 등을 조정해 6급 이하 공무원의 사기 진작을 도모한다.

근무성적평정제도와 승진 면접제도도 손질한다.

5급은 개인별 성과평가, 관리자 역량평가, 제한된 다면평가 등으로 다각적 평가 체제로, 6급 이하는 근무성적평정 반영 비율을 탄력적으로 적용해 일하는 공무원에 승진 기회를 준다는 복안이다.

5급 승진 면접제도도 오는 2020년부터 예비관리자 역량과정 교육이수 의무제와 함께, 상·하급자로 제한된 다면평가제로 대체한다.

중앙부처 등 파견기관에 따라 인센티브를 차등화 하는 등 제도를 개선하고, 도와 행정시 간 인사교류 활성화 및 전보 기준을 명시한 인사교류 규칙을 제정하기로 했다. 고미·양경익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