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 도민기자

㈔질토래비 회원 송년의 날 행사 '탐방 프로그램' 운영
서귀포·중문 지역의 비경과 비사를 찾아서…

사단법인 질토래비에서 회원 송년의 날 행사로 '서귀포·중문 지역의 비경과 비사를 찾아서…'라는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오는 29일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서귀포·중문 지역의 여러 문화 유적지를 돌아볼 계획이다. 문영택 역사해설가(사단법인 질토래비 이사장)의 해설로 민속자연사박물관에서 대형버스로 출발해 새별오름-무등이왓-중문천제연-법정사터-한라산둘레길 등 서귀포시와 중문 일대의 문화 유적지를 두루 돌아볼 예정이다. 연말을 맞아 제주 역사를 이야기로 함께 나누고자 하는 도민들에게 작은 선물이 될 것이다. 

지난 6월에 창립한 ㈔질토래비는 회원제로 운영하는 비영리단체로 제주 역사 문화의 정체성과 고유성 확립을 위한 연구 및 학술세미나, 탐방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제주 지방문화재 제2호인 돌하르방에 관한 고찰로 '제주 돌하르방 제자리 찾기 운동'을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으며, 원도심 역사 문화 의식 고취의 일환으로 '동서 자복길, 남북 돌하르방길, 중앙 칠성길' 등 세 갈래로 나눈 지도를 제작했으며 여러 차례 답사를 통해 이 주변 역사 문화 유적에 대한 정보를 널리 알리는 활동을 해왔다. 또한 '동성(東城)·돌하르방길을 걷다'라는 주제로 제주도민 200여명과 함께 탐방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각 분야 전문가와 토론하는 작은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알찬 한 해를 꾸려왔다.

㈔질토래비 문영택 이사장은 "사단법인 질토래비는 앞으로도 한림중학교·한림여성농업인센터와 협약을 맺고 '한수풀 역사문화길'을 조성하고 합동 리본을 달아서 여정에 이정표를 구성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여러 뜻있는 단체와 협약을 맺어서 제주의 역사문화 길을 조성하려고 한다. 올레가 제주의 비경을 널리 알렸다면, 질토래비에서는 제주역사문화의 길을 아름다운 경치와 함께 제주를 찾는 이들에게 널리 알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법인 자생력을 키우기 위해 공공기관의 도움을 받기보다 전국적으로 제주역사문화에 관심 있는 분들과 함께 회원제로 운영하려는 것이 우리의 의지"라며 "나무의 뿌리는 보는 이의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항상 때가 되면 곧게 뻗은 가지와 푸른 잎과 건강한 열매를 피워내듯이, 제주 역사 문화를 아는 이는 건강한 오늘과 내일을 사는 버팀목을 얻을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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