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화초 3학년 고유나양 이불 15채 구입해 전달
“할아버지·할머니 따뜻한 겨울 보내길” 손편지도

고유나양.

도내 한 초등학생이 장학금 전액으로 이불을 구입해 일도2동주민센터에 기탁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귀감이 되고 있다.

일도2동에 따르면 인화초등학교 3학년 고유나양은 지난 24일 이불 15채를 동주민센터에 전달하며, 손편지를 남겼다.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할아버지와 할머니에게 전해달라는 내용이다.

손편지에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겨울을 따뜻하게 보냈으면 좋겠다는 바람과 함께 ‘건강하세요’라는 글도 남겼다.

고양은 최근 금융기관으로부터 장학금 30만원을 받게 되자 어머니와 의논해 나눔을 결심하게 됐다. 이불을 구입하면서 부족한 1만여원은 어머니가 보탰다.

고양의 어머니 강이숙씨는 “제가 몸이 좋지 않아 평소 주위에서 도움을 받아왔다”며 “유나가 장학금을 받게 되자 나눔을 권유했고, 유나도 같은 마음이어서 이불을 구입해 기탁하게 됐다”고 밝혔다.

강씨는 “앞으로도 이웃을 생각할 줄 아는 유나의 따뜻한 마음이 이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고양은 지난해 겨울에도 어머니와 함께 털실로 목도리를 만들어 기탁하는 등 선행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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