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적인 삶 개척·헌신·자기계발 해녀정신 수호 등 인정

왼쪽부터 부금숙, 장순덕, 박숙희 해녀.

장순덕(고산어촌계)·박숙희(평대어촌계)해녀 특별상 선정

어려운 여건에 굴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삶을 개척하고 가정과 지역 사회를 위해 헌신한 '제주해녀'정신이 발굴됐다.

제민일보사(대표이사·사장 김영진)와 사단법인 세계문화유산보존사업회(이사장 김택남)는 2018 제주해녀대상 수상자로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출신으로 현재 포항시 나잠회 소속인 부금숙 해녀(62)를 선정했다.

해녀대상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과 국가지정무형문화재, 국가중요어업유산 등으로 가치를 인정받은 제주해녀·해녀문화의 전승·보존 필요성을 공유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지역사회와 해녀 공동체의 존경을 받는 해녀와 관련 단체를 가려 시상하고 있다.

부금숙 해녀는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15살이던 1970년부터 물질을 시작해 올해로 49년 째 해녀로 살고 있다. 고향인 성산 바다 외에도 경남 통영과 삼천포, 전남 완도, 충남 태안, 경북 영일과 포항에서 물질을 하며 동생 4명의 뒷바라지를 했다. 결혼 후에도 시부모를 성실히 봉양하며 자녀 4명을 성실히 키우는 등 어머니와 며느리의 역할에 충실했다. 학업에 대한 열정을 내려놓지 않고 야간학교 등에서 수학해 고등학교 과정을 수료했다. 31년째 홀시아버지를 모시며 꾸준한 사회봉사활동으로 효부상과 노인보호 유공 공로상 등을 받는 등 물질 기술 외에 도덕성을 갖추고 끊임없는 자기계발과 약자 배려 등 해녀 정신을 실천한 점 등을 인정했다.

부 해녀 외에도 고산어촌계 장순덕 해녀(67)와 평대어촌계 박숙희 해녀(64)가 특별상을 받는다.

물질 경력만 52년인 장 해녀는 수협 대의원으로 활동하며 깨끗한 바다 환경 조성을 위한 지역 사회 공감대를 유도하고 공동어장 관리 등에 솔선했다. 특히 2017년 8월 고산 해녀합창단 창단 멤버로 각종 공연을 통해 제주해녀문화 가치 전파에 앞장섰다. 올해 캐나다 국제관악제 등에도 참가했다. 해녀 등 어업인 지위향상에도 기여했다.

박 해녀는 어머니와 딸을 포함해 3대가 물질을 하고 있는 등 해녀·해녀문화 전승의 모범적 모델로 꼽혔다. 2010년부터 구좌읍 해녀회장을 역임하며 투철한 사명감과 창의력으로 어장관리제도 개선 등에 앞장섰는가 하면 제주대학교 어업경영인 과정을 수료하는 등 해녀 지위 향상 등에 노력한 점을 평가했다.

해녀대상 시상식은 2019년 1월 2일 오후 3시 제민일보사에서 열린다. 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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