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혜숙 작가의 두번째 한국화 개인전이 '감빛에서 묵향으로'를 주제로 제주도문예회관 제1전시실에서 31일까지 열리고 있다.

문 작가는 제주중견작가 초청전 등에서 활발하게 작품활동을 하고 있으며, 현재 ㈔전통천연염색 색채예술연구회장으로 천연염색 전시회인 '탐라의 고운 빛깔'전을 2009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오랜 세월 감즙과 먹의 세계를 새롭게 거치면서 가장 제주적이고 향토적인 색채로 독창적인 분위기를 선보인다.

작가는 천연염색 전시회를 열어오면서 얻은 제주 고유의 감빛에 대한 영감을 얻었고, 이후 감염색한 명주를 그리다가 무명천과 거친 면으로 오랜 시간 색채 작업을 하면서 나름대로의 새로운 색과 형태의 세계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문 작가는 "어느날 감염색이 햇살에 발색되는 것도 신기했지만 우연치 않은 얼룩이 회화의 한 장면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자연색에서 시작해서 추상색으로, 나무와 나뭇잎, 숲의 형태가 추상화되는 과정을 상상하며 색채와 형태를 따라 보다 높은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는 전시회다. 문의=010-6690-66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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