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주산 ㎏당 1만779원 지난해 1만6000원대 3분의 2 수준 그쳐
올 여름 폭염 가을 미세먼지 등 영향 소비자 활어섭취 빈도도 낮아져

광어(자료사진).

'국민횟감'으로 불리는 광어가 소비부진에 대체 어종의 수입 증가 등으로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지난달 활광어의 산지 가격은 제주산 1㎏ 기준으로 1만779원으로 지난해 1만6000원대와 비교해 3분의 2 수준으로 떨어졌다. 또한 최근 5년 평균인 1만2000원대에 비해서도 낮았다.

지난달 활광어 도매가격 역시 인천 활어도매시장 1㎏ 크기 기준으로 1만2529원으로, 최근 5년 평균인 1만6000~1만7000원대보다 내려갔다. 광어소비 성수기인 지난 7월과 비교하면 가격이 4000원 이상 낮은 것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올 여름 지난여름 유례없는 폭염으로 야외활동 등을 자제하고, 위생문제 우려 등으로 소비가 줄면서 가격이 내려갔다고 보고 있다.

가을철 행락객 증가와 명절 수요로 광어 소비가 회복하는 기미를 보였지만 미세먼지로 다시 위축됐다.

더구나 실제 올해 실시된 활어 소비행태에 대한 한 조사에서는 활어회를 먹는 빈도가 '한 달에 1회'라는 답이 32.1%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한 달에 2회 이상'이라는 응답이 37.7%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점차 활어소비 빈도가 줄고 있다.

여기에 올해 1~11월 돔류, 농어, 홍민어, 방어, 연어 등 횟감용 어종의 수입량은 3만1153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5098t보다 24.1% 증가했다. 특히 방어 수입량은 179.9% 급증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변화하는 소비자 수요에 맞춘 광어 소비 촉진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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