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산하 지방공기업 등 공공기관들이 내년부터 통합공채를 실시한다.

제주도는 최근 공공기관 채용비리 등으로 채용에 대한 도민신뢰도 하락과 공정한 채용에 대한 사회적 요구 증대에 맞춰 내년부터 공공기관 통합채용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도는 우선 지방공기업 3곳에 대해 상반기 중 통합공채를 실시하고 하반기 출자·출연기관으로 이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정기통합공채 대상은 정원이 확보된 정규직 직원(신입)이다. 다만 수시 채용이 필요한 경우 통합공채시험에서 결정한 공통사항을 준수해 시행하도록 했다.

특히 공공기관 통합공채의 경우 제주지역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시험 시행년도 1월 1일 이전에 제주에 주소를 두거나 과거 3년 이상 제주도에 주소를 둔 적이 있는 경우에만 응시자격을 부여한다. 단, 도내에서 수급이 어려운 전문분야는 지역제한을 적용하지 않는다. 

도는 내년 1월 중 공공기관과 통합채용 공동시실 협약을 체결하고 기본계획을 수립·통보한다. 또한 기관별 인사규정 등 관련 규정 정비도 진행한다.

도 관계자는 "도와 공공기관 공동으로 통합 공채시험을 실시해 시험단계마다 엄정한 시험관리를 통해 공정성과 신뢰성을 구축하겠다"며 "첫 시행 이후 평가를 통해 보완할 부분을 개선해 전 공공기관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강승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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