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중학교 선택지원자 52명 2지망 배정
학교코드 입력과정서 착오…546명 재배정
배정결과 무효처리…31일 배정 결과 통지

제주시교육지원청(교육장 강동우)이 28일 발표한 2019학년도 제주시중학교 신입생 선택지원자 전산 배정 결과에서 오류가 발견돼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특히 학교코드를 직원의 실수로 잘못 입력한 것이 원인으로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따라 교육지원청은 29~30일 선택지원자에 한해 재배정을 실시하고 오늘(31일) 오전 10시에 결과를 통지할 계획이다.

선택지원이란 제주시내 외곽지에 위치한 초등학교 졸업생들의 중학교 통학거리가 멀어 가까운 특정 중학교로 우선 배정해주는 제도다.

올해 중학교에 입학하는 제주시내권 초등학생은 총 4177명이며 선택지원자는 남학생 287명, 여학생 259명 총 546명이다.

이중 특정 중학교의 선택지원자 52명의 학생이 모두 2지망으로 배정되는 결과가 발생했다. 교육지원청이 시스템을 확인해본 결과 전산배정시 특정 중학교의 코드 입력에서 직원의 착오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지원청은 28일 긴급회의에서 배정결과를 무효처리하고 제주시내 선택지원자 총 546명에 한해 재배정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선택지원 배정자에게 교부한 중학교 배정 통지서를 회수하고 해당 학생과 학부모에게 재배정 실시계획을 공지하도록 했다.

한 학부모는 "학부모 입장에서 자녀의 중학교 배정은 상당히 민감한 부분인데 전산오류로 재배정한다는게 말이되냐"며 "이로 인해 본인은 물론 학생도 무척 혼란스러워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이번 착오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송구한 말씀을 전한다"며 "중학교 배정 및 진학의 불편함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오류를 수정·재배정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강동우 교육장은 오늘(31일) 오전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공식 브리핑을 갖고 재배정에 따른 공식 입장 등을 밝힐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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