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방송국 신년대담에서 한 제주 제2공항 관련 발언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제주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범도민행동)은 28일 논평을 내고 "거짓말은 반복해도 거짓말일뿐"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원 지사는 모 방송국 신년대담에서 제2공항에 대해 '근본적인 결함이 있는게 아니라는 검토위원회의 결론이 나왔는데 언제까지 늦출 것인가' 등의 발언을 했다.

이에 범도민행동은 27일 논평을 내고 "원 지사가 거짓말과 화술로 도민을 기만한 것"고 지적했고 제주도는 공보관 명의의 해명자료를 통해 "원 지사의 발언은 2019년 1월 5일 방영예정인 신년대담에 맞춰 달라는 방송사 요청에 따라 예측발언이었다"고 해명했다.

범도민행동은 "원 지사의 발언은 언론보도, 국토부의 통보일정 취소 등을 감안했을 때, 예정된 방송일시에 결론이 확실시됐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며 "원 지사의 관련 발언이 앞으로 있을 상황을 미리 예고하고 있음을 알려준다. 즉, 예정된 방송일시에 즈음해 국토부가 제2공항 사전타당성 용역에 근본적인 결함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릴 것이라는 걸 말해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분명히 말하지만 검토위는 국토부에 의해 파행적으로 강제 종료됐기에 어떠한 결론도, 권고안도 없이 해산됐다. 공식 결과는 없다는 것이 팩트"라며 "국토부의 '유령보고서'는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갈등과 파국의 시작을 의미하는 판도라의 상자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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