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영리병원 철회를 촉구하는 세 번째 촛불집회가 열렸다.

의료영리화저지 및 의료공공성 강화를 위한 제주도민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5시 제주시청 앞 도로에서 '민주주의 파괴! 원희룡 OUT! 3차 촛불집회'를 열었다.이들은 이날 촛불집회에서 영리병원이 도입될 경우 국내 의료체계에 어떤 악영향을 미치는지를 주장하고, 원 제주도지사가 숙의형 민주주의를 무시한 채 일방적인 결정을 내린데 대해 규탄했다. 

양연준 의료영리화저지제주운동본부 집행위원장은 "원 지사가 녹지병원 허가 이유 중 '녹지그룹으로부터 소송이 들어올 수 있고 많은 돈을 물어야 한다는 것'이 핵심적인 사유였다"며 "이것은 도민을 무시하는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공론화위원회 내부에서도 소송이 들어올 수 있고 중국과의 대외 신임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이 충분히 토론했고, 돈을 물어주는 한이 있더라도 녹지병원을 허가할 수 없다는 게 다수의 위원들의 결정이었다"며 "원 지사는 마치 자신이 정보를 더 갖고 있는 양 도민을 속인 것"이라고 성토했다.

한편 의료영리화저지도민본부는 오는 31일 오후 10시 제주도청 정문 앞에서 원 지사를 성토하는 시민문화제를 진행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