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나 정치부 차장

12월 31일. 매일 아침인사를 건넨 '해'가 내일도 변함없이 아침을 밝힐 테지만 유독 지는게 아쉬운 오늘은 2018년도 '마지막 날'이다. 

1년 간 크고 작은 일들을 겪으면서 늘 이맘때 쯤 되면 다가올 새 해를 기대하며 지난 한 해를 자연스레 되돌아본다. 

국민들은 올해 대한민국 최고의 인물로 문재인 대통령을 꼽았다. 

리얼미터(대표 이택수)는 TBS 의뢰로 전국 성인 704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표본오차 ±4.4%P)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올해 집권 2기를 맞은 문 대통령은 국정운영 5개년 계획 및 100대 국정과제 수행을 위해 민생·복지·경제·안보 등 각종 정책을 내놓은 등 본격 행보에 나섰다. 동시에 대외적으로는 단계별로 추진된 대북·외교 정책이 지난 4·27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본격화되면서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그러나 당시 80%를 넘어선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12월 4주차 현재 절반에도 못 미친다. 

리얼미터가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국정운영 평가 조사를 실시한 결과(95% 신뢰수준·표본오차 ±4.4%P) 부정 평가 51.6%로 긍정 평가(43.8%)를 넘어섰다. 문 대통령은 올해 마지막 주말을 공식일정 없이 휴식을 취하며 지난 1년을 돌아보고 내년 국정운영을 점검하는 데 몰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집권 3기에 접어드는 만큼 지지율 하락세의 주 요인으로 꼽히는 민생·경제 악화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데다 지지율의 핵심 동력인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북·외교정책 역시 북미정상대화 및 남북정상회담이 내년 초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뚜렷한 진전을 위한 구상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올해 12월 31일 자정, 제야의 종 타종자로 아주대학교 중증외상센터장 이국종 교수가 나선다.

'올해 대한민국 최고의 인물'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린 이 교수는 생사의 기로에 서 1분 1초가 절박한 현장의 목소리를 전하며 전국 권역외상센터 설치에 공헌했다. 순간의 소중함을 일깨워준 그가 알리는 '2019년 기해년(己亥年)'. 대한민국의 2019년은 오늘 보다 내일, 올해보다 더 나은 결실을 맺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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