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중요도 4점 이상 반면 만족도는 2점대 불과
제주여가원 "성장가치 담은 양질의 일자리 필요"

청년 일자리 박람회(사진=연합뉴스).

제주도가 도내 청년들을 대상으로 청년정책 기본계획을 수립해 다양한 일자리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만족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은 28일 제주지역 남·여 대졸자의 노동시장 진입과 직업이동 경로를 파악해 청년층이 체감하고 있는 일자리 정책의 진단과 대응책 모색을 위해 '제주지역 대졸자의 직업이동경로 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도내 거주하는 만 19세~34세 청년 54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주지역 청년 일자리 정책 중요도'는 5점 가운데 4.15점으로 대체로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역별로는 '근무여건'이 4.29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고용환경' 4.27점, '주거여건' 4.25점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도내 청년 일자리 정책에 대한 만족도는 평균 2.64점으로 만족보다는 불만족에 가까운 수준으로 집계됐다.

항목별 만족도는 '보건 및 건강'이 2.94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복지서비스' 2.84점, '일 가정 양립'과 '소득지출·부채·자산'이 각각 2.69점의 순이었다. '주거여건'에 대한 만족도는 2.40점으로 가장 낮았다.

이에 따라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은 정책적 시사점으로 성장가치를 담은 양질의 일자리 로드맵의 필요성에 대해 제안했다.

이와 함께 △직업인식 개선 △취업지원 프로그램 확대 △일자리의 질적 확대와 다양성 확대 △능력평가 중심의 공정한 채용시스템 정착 △낮은 정책 인지 및 접근성 개선 △지역사회의 문화적 개방성 확대 등도 제시했다.

신승배 제주여성가족연구원 연구위원은 "제주지역 대학생들이 원하는 '좋은 일자리'의 개념은 높은 임금보다 '성장 가능성'이 더 중요한 핵심가치"라면서 "특히 일자리 정책의 만족도를 개선하기 위한 중점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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