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지부가 "이석문 제주도교육감과 도교육청은 학급당 학생수 1위, 주당 수업시수 1위, 읍면지역 학교 순회, 보건교사 문제 등 전국 최악의 교육환경을 방치했다"며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전교조 제주지부는 28일 성명을 내고 "제주시 동지역 인문계고 2학년과 3학년 학생수는 각각 40명과 44명으로 전국 1위, 콩나물 교실"이라며 "제주시 동지역 평준화 공립 7개 고교의 교원 주당수업 시간은 18.98시간으로 전국 1위다. 양질의 수업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읍면지역 중·고교에는 순회교사가 많아 생활지도와 상담이 어렵고 면학 분위기 유지가 어렵다"며 "읍면지역 초·중학교에는 보건교사가 없어 학생들은 건강에 대한 불평등을 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 교육감은 개정안의 76명보다 16명 더 많은 92명의 본청 교육공무원을 증원했다"며 "이 예산이면 제주시 평준화 동지역 8개 고교, 도내 45개 중학교에 교원을 2명씩 채용해 학급당 학생수와 주당 수업 시수를 줄여서 보다 나은 학습 환경을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도교육청과 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는 행정기구 개편안의 교육규칙과 훈령 개정을 위한 토론회, 공청회를 도민과 함께하라"며 "도교육청을 학생을 위한 조직으로 바꿔달라"고 촉구했다.

끝으로 "도교육청의 실적 사업을 대폭 축소하고 본청 조직의 인원을 줄이라"며 "이번 92명 증원된 본청 공무원들을 모두 학교 현장이나 학생과 교원을 지원하는 역할을 부여해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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