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내 한 초등학교 교직원이 결핵 확진 판정을 받아 보건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서귀포시 서부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20일 관내 한 초등학교에서 교직원으로 근무했던 A씨가 객담결핵균 배양(액체) 검사 결과 양성, 결핵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달 중순 폐렴으로 인해 학교를 그만두고 병원 치료를 받던 중 흉부X선 검사 불명, 객담 항산균도말 검사 음성, 결핵균핵산증폭검사 음성으로 나왔지만 검사 결과가 한 달 정도 소요되는 객담결핵균 배양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서귀포시 서부보건소는 지난 24일 학생과 유치원생 62명과 교직원 2명 등 모두 64명을 밀접접촉자로 선정해 지난 27일 감염병관리지원단의 협조로 학부모 설명회를 진행하는 등 집중 관리를 진행하고 있다.

또 지난 24일 학생 5명과 지난 26일 교직원 2명, 지난 27일 학생 51명 등 모두 58명에 대해 흉부X선 검사를 했다.

이와 함께 교직원 2명에 대해서도 잠복결핵(IGRA) 검사를 진행했다.

서귀포시 서부보건소는 현재 추가적인 환자는 없지만 31일 학생 62명을 대상으로 잠복결핵균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서귀포시 서부보건소 관계자는 "검사결과 잠복결핵이 양성인 경우 종합병원 소아청소년과와 치료를 연계하고 해당 학교 전체로 조사를 확대할 방침이다"며 "또 내년 4월까지 밀접접촉자를 잠복결행감염여부와 상관없이 흉부 X선 촬영을 하는 등 추후 결핵환자 발생 및 접촉자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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