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률 제주시 88.88% 반면 서귀포시 74.27% 불과
현실적 가맹점 부족 원인…문화소외계층 이용 한계

소외계층의 문화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통합문화이용권인 '문화누리카드'가 제주 도내 지역별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30일 기준 제주지역 문화누리카드 발급률은 94.9%, 발급금액 대비 이용률은 88.69%로 전국 17개 지자체 가운데 11위에 머물고 있다.

제주시의 경우 발급률은 98.47%, 발급금액 대비 이용률은 90.26% 등을 기록하면서 도내 평균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반면 서귀포시의 경우 발급률은 87.41%, 발급금액 대비 이용률도 84.97%에 불과, 제주 평균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특히 예산 대비 이용률은 84.16%(제주시 88.88%·서귀포시 74.27%)로 올해 전체 예산 16억6894만원 가운데 2억6000여만원의 잔액이 사용되지 않아 소멸됐다.

도는 지역 간 편차가 심화되는 이유로 가맹점이 제주시 지역에 몰려있으며 서귀포시 지역에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제주지역 문화누리카드 가맹점은 숙박업소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몸이 불편한 고령의 수혜자나 문화소외계층 등은 이용에 한계를 보이면서 현실적인 가맹점 발굴 등 개선책이 요구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가맹점이 일부 지역에 집중되면서 이용에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지속적인 가맹점 발굴과 함께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도는 2019년 통합문화이용권 지원금을 기존 1인당 7만원에서 8만원으로 확대하고 문예기금과 지방비 등 18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2만2400여명에게 지원할 예정이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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