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중문색달해수욕장서 제19회 서귀포겨울바다 국제펭귄수영대회 개최

찬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날씨에도 인간 펭귄들이 아랑곳 않고 제주 청정바다에서 새해 첫날 힘찬 출발을 다짐하는 제19회 서귀포겨울바다 국제펭귄수영대회가 1일 서귀포시 중문색달해수욕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서귀포시가 주최하고 ㈔서귀포시관광협의회(회장 양광순)가 주관한 이날 대회는 도민과 관광객 4000여명이 참여해 즐거운 겨울이색축제를 만끽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 대회들과 달리 오전 9시30분 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 DJ의 공연을 시작으로 새해 소망기원 풍선 엽서 접수, 소망 모래 탑 만들기, 펭귄 댄스경연, 펭귄핀 경주대회, 펭귄 씨름왕 선발대회, 왕바다거북알 행운선물 찾기 등 다채로운 행사로 재미와 열기를 더했다.

대회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국토 최남단 해수욕장에서의 펭귄수영 입수에는 700여명이 겨울바다로 뛰어들어 생애 잊지 못할 추억과 감동을 남겼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해군 제주기지 장병들이 참여해 민·관·군이 함께 어우러진 행사로 눈길을 끌었다.

제주기지전대(전대장 박성우 대령)에서는 군악대, 의무대(앰뷸런스), 항만지원대(고속단정 및 해난구조대원) 등 지원을 통해 행사가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치러지도록 지원했다. 색달마을회에서는 몸국과 돼지고기 등을 대회 참가자들에게 제공했다.

전성태 제주도 행정부지사는 개막식에서 “펭귄수영은 차가운 겨울바다에 용감하게 뛰어드는 일”이라며 “어떤 분야든 과감하게 도전하는 펭귄의 마음으로 올 한해 그동안 머뭇거렸던 일에 멋지게 도전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고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양광순 서귀포시관광협의 회장은 “지난해 무거웠던 시름을 겨울바다에 훌훌 날려버리고 기해년을 활기차게 열어나가며 만복이 가정에 깃들길 바란다”며 “내년에는 더욱 알찬 프로그램으로 겨울철 대표 행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내년 대회를 기약했다.

김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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