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수 청소년기자.

지난달 28일 제주여자중학교(교장 한기흥)는 본교 체육관에서 미니동백예술제를 열었다. 미니동백예술제는 방송제, 오케스트라 빅밴드, 동백 발표회로 이뤄졌고 이밖에도 부스체험 등 다양한 활동이 준비됐다.

원래 제주여중에는 '동백 예술제'가 있다. 하지만 2년에 한번 열기 때문에 경험할 기회가 한번밖에 없는 학생들이 생긴다. 올해 학생자치회(통칭 학생회)는 '불공평하다'는 학생들의 의견에 귀 기울여 미니동백예술제를 개최했다.

미니동백예술제는 '세상의 중심'이라는 뜻을 가진 2018 방송제 '가온누리'로 시작됐다. 방송제에선 "2018 KCTV 방송 콘텐츠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던 작품인 '나의 비밀, 두 얼굴' 등 그동안의 결과들을 선보였다. 이어서 오케스트라 빅밴드의 공연과 간단한 퀴즈, 제주여중의 전통, 미스터리 걸 등과 같은 이벤트를 넣어 몰입도를 높였다.

이번 동백 발표회는 작년과 다르게 예선을 치르지 않고, 1~3학년 모든 반이 1팀씩은 필수로 참가하도록 했다. 게다가 인원수에 따른 가산점을 부여했기 때문에 더욱더 많은 학생들에게 기회가 주어졌다. 많은 사람이 참가했기에 그만큼 다양하고 개성 있는 공연으로 가득찼다. 동양풍으로 댄스를 선보인 팀도, 유쾌하고 즐거운 무대를 선보인 팀도, 노래나 랩을 선보인 팀도 있었다. 하나같이 훌륭한 무대로 학생들이 얼마나 노력했는지 알 수 있다.

미니동백예술제는 올해 처음으로 진행됐다. 학생들의 의견이 학생회를 거쳐 반영된 사례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졸업을 앞둔 3학년도, 이 행사를 통해 앞으로 동백인으로 남을 1, 2학년 학생들도 자신의 의견의 소중함을 알고, 느꼈다. 학생들은 앞으로 주도적인 사회인으로 성장할 것이다. 이번 예술제를 계기로 자신의 의견을 말할 줄 알며, 계속해서 성장해 나가는 제주여자중학교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제주여중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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