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식 교육문화체육부 기자

제주시지역 중학교 신입생 선택지원자 배정 전산오류로 인해 172명의 중학교 배정 결과가 뒤집혔다. 이로 인해 제주시교육지원청의 입학업무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졌다.

교육지원청은 지난달 31일 배정 오류가 있었던 2019학년도 제주시 중학교 입학 선택지원자 총 546명에 대한 재배정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원배정 학교와 다른 학교로 배정된 학생은 동부권 88명, 서부권 84명 등 총 172명에 이른다. 재배정 과정을 통해 172명의 학생들은 결국 당초 배정과 다른 학교를 가게 되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학급수 등의 문제 때문에 원배정학교로 다시 배정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 교육지원청의 설명이다. 교육지원청은 이같은 오류 사태를 인지하지 못한데 따른 무관심과 역할을 다하지 못한 책임이 있다.

전산 배정 오류의 원인은 전산 배정 유지관리업체의 배정처리기준 착오로 드러났다. 이는 교육지원청과 유지관리업체의 소통이 부실했다는 점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학부모 입장에서 자녀가 어느 중학교에 배정되느냐는 상당히 민감한 부분이다. 갑작스러운 재배정 통지에 교육지원청은 학생과 학부모들의 비난을 겸허히 수용해야 한다. 

교육지원청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전산 배정 유지관리업체와 소통을 강화하는 등 현행 시스템을 총체적으로 점검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미 중학교 배정은 모두 끝났다. 이번 일을 거울로 삼아 학생과 학부모들의 입장을 먼저 고려하고 한치의 작은 실수나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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