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433만명 전년보다 2.9% 줄어 내국인은 3.1% 떨어져
외국인 122만명 0.4% 감소 사드여파 계속 제주관광 총체적 위기

각종 악재로 2년 연속 제주방문객이 감소하는 등 제주관광산업이 침체의 늪에 빠지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잠정치)은 1433만1989명으로 2017년 1475만4384명보다 2.9%(42만2395명) 감소했다. 이중 내국인은 1310만2850명으로 전년 1352만859명보다 3.1%(41만8009명) 감소했고, 외국인은 122만9139명으로 전년 123만3525명보다 0.4%(4386명) 줄었다.

그동안 제주방문 관광객은 2014년 1227만3917명(내국인 894만5601명, 외국인 332만8316명)에서 2016년 1585만2980명(내국인 1224만9959명, 외국인 360만3021명)으로 정점을 찍었지만 2017년 사드여파로 외국인관광객이 감소하면서 전년보다 줄었다.

지난해 역시 사드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외국인관광객 회복세가 없었고, 내국인관광객 마저도 4년만에 줄면서 2017년에 이어 2018년까지 2년 연속 감소했다.

제주방문 관광객 집계가 시작된 1962년 이후 외환위기(IMF) 당시인 1998년을 제외하곤 관광객이 2년 연속으로 줄어든 것은 2017년과 지난해가 처음이다.

내국인관광객이 감소한 이유는 제주기점 국내항공노선 공급석이 감소했고, 잇따른 뱃길운항 중단 등으로 접근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도내 회원제골프장에 대한 개별소비세 감면혜택의 폐지로 골프관광객이 감소했다. 강원도 등 다른 국내관광지와 해외여행지의 가성비(가격대비 만족도)가 높아지면서 내국인들이 제주를 외면하는 경향도 심해졌다. 

외국인관광객 역시 보따리상을 중심으로 중국관광객이 늘었지만 아직도 중국단체와 크루즈여행객의 유치실적은 미미하다. 

중국이외 다른 국가의 해외여행객 유치도 부진, 결국 지난해 제주방문 외국인관광객은 2016년 실적의 30% 정도에 그치고 있다.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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