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다양성의 보고인 제주 습지 3곳이 인위적 요인으로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 국립습지센터는 최근 3년간 전국 습지 생태를 조사한 결과 제주에서 3곳의 습지가 소실되는 등 전국에서 74곳의 습지가 사라졌다고 3일 밝혔다. 또 전국 91개 습지는 면적이 감소했다.

제주지역에서 사라진 습지는 제주시 조천읍 와흘리 바늘오름 인근에 위치한 바농못 습지와 제주시 봉개동 안세미오름습지,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에 있는 소금밭 습지 등이다.

바농못 습지와 안세미오름습지는 경작으로, 소금밭 습지는 개발행위로 사라진 것으로 파악됐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서 훼손이 확인된 165곳의 습지 중 90%가 인위적 요인으로 훼손됐다"며 "이번 조사를 통해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지 않은 내륙습지 대부분이 무분별한 개발압력에 노출돼 있음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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