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점별로 일최고·일평균·일최저 역대 최고 기록

지난달 제주 기온 변화가 크게 나타나면서 지점별 일 극값을 잇따라 갈아치웠다.

제주지방기상청의 '2018년 12월 제주도 기상특성'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도(제주·서귀포 평균)의 평균기온은 9.3도로 평년(8.7도)보다 높았다.

지난달 1∼5일과 17∼23일 우리나라 동쪽에 중심을 둔 고기압과 서쪽에서 다가온 기압골 영향으로 남풍 기류가 다소 강하게 유입돼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았던 것으로 기상청은 분석했다.

반면 7∼10일과 27∼31일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찬 공기가 남하해 기온이 크게 떨어졌다.

지난달 2~3일에는 기온이 크게 올라 극값이 경신됐다.

지점별 일최고기온을 보면 성산은 3일 22.1도, 고산은 2일 21.9도까지 올라 12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귀포는 3일 21.8도로 1987년 12월 29일(21.9도)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제주시는 지난달 3일 관측 이래 12월 기준으로 1936년 12월 17일(23.3도)에 이어 82년만에 가장 높은 22.9도까지 치솟았다.

일평균기온도 지난달 3일 제주 18.9도·고산 18.6도·서귀포 19.0도, 일최저기온은 제주 17.1도·고산 16.7도·서귀포 17.0도 등 12월 기준으로 역대 가장 높았다.

지난달 제주도 강수량은 70.8㎜로 평년(27.2∼61.7㎜)보다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압골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아 비나 눈이 내리는 날이 많았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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