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도내 낙찰가율 68% 2015년 117.7% 최고치 이후 급락
2011년 이후 60%대 주저 앉아…평균 응찰자수 3.28명으로 하락

자료사진.

한동안 과열됐던 제주지역 부동산 법원경매 시장이 지난해 부동산 경기 침체의 여파로 낙찰가율과 낙찰율이 7년만에 최저치로 내려앉았고, 평균 응찰자수도 감소하는 등 급격히 식고 있다.
법원경매 전문업체인 지지옥션이 발표한 '통계로 살펴본 2018년 제주지역 법원경매 결산'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부동산 법원경매 낙찰가율은 68.3%로 전년 82.7% 대비 14.4%포인트 하락하면서 2011년 이후 처음으로 다시 60%대로 주저앉았다. 

지난해 낙찰가율은 도내 부동산 경매 열풍이 가장 뜨거웠던 2015년 117.7%과 비교해 3년새 절반 수준으로 크게 하락했다.

낙찰률 역시 지난해 40.13%로 전년 52.26% 대비 12.13%포인트 하락하면서 2013년 이후 처음으로 40%대로 내려앉았으며 2011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매 시장에서의 제주 지역 부동산에 대한 인기와 경쟁척도를 의미하는 평균응찰자 수도 지난해 3.3명으로 2017년의 3.7명에 비해 0.4명 줄었다. 제주지역 부동산 경매관심이 가장 뜨거웠던 2015년 7.3명과 비교해 절반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인기가 급속도로 식고 있는 것이다.

낙찰률과 낙찰가율이 동반하락으로 2018년 낙찰가 총액은 1673억원으로  2017년 2013억원보다 16.8%(340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제주지역 부동만 경매 진행건수만 1485건으로 전년 1326건 대비 12% 증가하며 2016년 이후 3년 연속 늘었다.

한편 지난해 도내 낙찰가율이 가장 높은 부동산 경매건은 구좌읍 송당리 목장용지로 감정가의 10배가 넘는 1035%으로 나타났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낙찰률과 낙찰가율 하락은 제주지역 부동산가격이 폭등한데 따른 반작용과 인구유입 증가세 둔화로 예전에 비해 제주 부동산에 대한 인기도 시들해진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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