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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싱가포르에서의 1년 3개월현수연 제주중앙고등학교 금융비즈니스과 졸업생
현수연
입력 2019-01-07 (월) 14:15:45 | 승인 2019-01-07 (월) 18:19:25 | 최종수정 2019-01-07 (월) 18:19:25

지난 2017년 9월 14일 제2차 특성화고 청년인재 해외연수 및 일자리 지원사업(K-move스쿨)을 통해 설레는 마음을 품고 1년 3개월간 싱가포르에 연수를 다녀왔다.

도착 후 필자는 '이알씨 인스티튜트(ERC Institute)'라는 현지 교육기관에서 3개월간 외국인 교사들에게 수업을 들었다. 또 주말마다 조별로 싱가포르의 유명한 관광지를 다녀오고 조원들과 소감문을 공유하는 등의 문화체험활동도 했다. 이 기간 동안 필자를 포함한 몇몇 학생들은 면접 기회가 생겨 조기취업을 하게 됐다.

나는 '더 피알아이브이 그룹(The PRIV GROUP)'이라는 음식&음료(F&B) 회사에 취직했다. 

첫 출근 당시 직원들과의 소통을 위해 무전기를 사용했다. 영어가 귀에 들어오지 않아 당황스럽고 힘들었다. 반면에 같은 업장에서 일하고 있었던 특성화고 1기 선배와 다른 한국인 선배는 동료들과 장난도 치고 자신 있게 대화하는 것을 보고 "정말 필자도 저렇게 될 수 있을까. 선배는 원래 영어를 잘 하시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후 필자는 다른 지점으로 옮겨가게 됐다. 그곳은 한국인 동료가 없어 전보다 힘들었지만 새로운 곳에 적응하기 위해 더 노력하고 손님과 직장동료가 대화 중에 쓰는 표현을 귀담아 듣고 기억해서 직접 말해 보기도 했다. 동료들 또한 필자에게 정중한 표현을 알려주거나 틀린 것은 고쳐주는 등 의사소통이 원활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줬다.

그렇게 우여곡절의 시간을 보내고 연수기간이 끝나갈 때쯤 한국인 후배가 들어왔다. 그 친구를 보니 필자가 초반에 일했던 모습과 많이 겹쳐보였다.

어느 날 후배가 필자에게 "선배는 처음부터 영어를 잘했냐. 저도 그렇게 되고 싶다"라고 말하는데 마음이 이상하기도 하고 기쁘기도 했다. 

필자는 싱가포르의 생활을 잘 마무리하고 지난해 11월 한국으로 귀국했다. 그동안 기쁜일, 슬픈일, 답답하거나 화나는 일 등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한국으로 돌아와 지난 추억을 기억해보니 참 행복했던 일이 많았던 것 같다.

길 줄만 알았던 1년 3개월이란 시간이 평생 간직할 소중한 추억이 됐다. 다시 돌아오지 않을 소중한 경험과 추억을 만들어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교육청 등 모든 관계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현수연  webmaster@jemin.com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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