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매가격 변동율 0.97% 8개 도 지역 -0.73%과 큰 차이
평균주택가격 2억7671만원 지방 도 1억8821만원보다 1억원 비싸

지난해 제주지역 주택가격 상승폭이 둔화됐지만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과 비교해 큰 폭으로 오르며 상위권을 기록하는 등 도민들의 내집 마련이 더욱 어려워진 상황이다.

한국감정원이 공표한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일년간 제주지역 주택 종합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0.97%로 조사됐다. 이는 전국 1.10%에 미치지 못하고, 2017년(1.66%)보다 크게 낮아진 수치다.

하지만 지난해 경기를 제외한 8개 도(道) 지역 주택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이 -0.86%인 것을 감안하면 제주는 상대적으로 1.83%나 더 오른 것이다. 또한 수도권을 제외한 5개 광역시 상승률이 0.38%보다도 0.59%포인트 높다.

이처럼 제주는 주택매매가격 상승률 둔화에도 불구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는 가장 많이 주택가격이 올랐다.

지난해 제주지역 평균주택가격은 2억7671만원으로 전국평균 2억8944만원보다 낮지만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1억8821만원과 비교해 53.7%(1억123만원)나 높다.

9개 광역도는 물론 부산(2억4535만원). 대구(2억7498만원), 인천(2억1600만원), 광주(2억1584만원), 대전(2억3102만원), 울산(2억4221만원)보다 비싸다.

반면 2017년 기준 1인당 개인소득은 제주가 1746만원으로 전국 평균 1845만원보다 5.3%(99만원) 적은 것을 감안하면 도민의 내집 마련은 더욱 힘들어진 상황이다.

한국주택금융공사가 분석한 지난해 3분기 제주지역 주택구입부담지수는 88.1로 서울(130.3)에 이어 전국 17개 시ㆍ도 가운데 두 번째로 높다. 또 2015년 4분기 65.3에서 2016년 4분기에는 78.9, 2017년 3분기 87.6, 지난해 3분기 88.1로 매해 최고치를 찍고 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