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 공무원에 지난 밤 상황 보고 받아…김경배씨 등과의 면담은 언급 안해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8일 오전 9시께 제2공항 반대측이 점검해 피켓시위 등을 벌이고 있는 제주도청 현관으로 출근하면서 7일 천막 철거 행정대집행 이후의 상황에 대해 관계 공무원에게 보고를 받고 있다. 강승남 기자

제주녹색당 등은 지난 7일 오후 9시께 제주도청 앞에 천막 2개와 텐트 2개을 다시 설치했다.

녹색당 관계자는 “천막이 철거된 이후 단식중인 김경배씨와 몇몇 사람들이 노숙을 하는 상태였다”며 “특히 김경배씨의 경우는 체온도 떨어지는 등 건강상의 문제가 있어 천막을 다시 쳤다”고 설명했다.

제주도청 앞에는 지난해 12월19일 제2공항에 반대하는 김경배씨가 설치한 텐트와 그 이후에 추가적으로 설치한 천막, 그리고 같은달 29일 제주녹색당에서 설치한 천막 등 모두 3개의 천막이 있었다.

제주시에서는 이 천막들에 대해 도로법 제61조1항과 제75조에 따라 철거를 통지하고 7일 오전 행정대집행을 시행했다.

활동가들도 8일 오전 다시 한 번 도청 계단 앞을 점거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이날 이 계단 앞을 통과, 청사 안으로 들어가면서 집회 측 인원과 상황 등을 묻기도 했다. 하지만 김경배씨 등과의 면담 등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도 관계자는 "도지사 면담 일정은 반대 측과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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