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신품종 당근 '탐라홍'이 당도와 상품률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기존 수입 품종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8일 구좌읍 농가 실증시험 포장에서 재배농가, 농협, 유관기관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품종 당근 '탐라홍' 현장평가회를 개최했다.

이번 평가회에서는 농업기술원에서 육성한 '탐라홍'의 홍보 및 농가 보급을 위해 도내 주재배품종인 드림7과 생육, 품질, 수량특성을 비교 평가했다.

'탐라홍'의 당도는 8.6브릭스로 비교 품종인 드림7에 비해 0.6브릭스 높고 상품률도 77.7%로 드림7 보다 11.3%가 높다.

또한 근맺힘이 양호해 참여 농가들이 높은 재배의향을 보였으며 색깔이 짙어 음료 가공용으로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이에 따라 농업기술원은 올해 실증시험과 기능성 물질 분석, 시장성 평가 등을 추진해 품종보호등록이 확정되면 종자업체에 통상실시권 실시계약을 체결 후 종자를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제주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탐라홍 종자 보급이 이뤄지면 로열티 절감은 물론 제주형 브랜드 당근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수입 의존도가 높은 채소류 신품종 육성을 통해 경영비절감 및 농업소득 증대에 적극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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