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혜영 작가 「고요한 이웃」

지난 2002년 제주작가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한 양혜영 작가가 첫 소설집 「고요한 이웃」을 펴냈다.

지난 2007년 경남신문 신춘문예 당선작으로 뽑힌 '오버 더 레인보우'를 시작으로 2017년 경북일보 문학대전에서 입상한 '랩의 제왕' '틈' 등 9편의 단편소설이 수록돼 있다.

이 책은 평소 친절하고 인사성 밝은 이웃으로만 알고 있던 이들의 이면에 감춰져 있는 폭력성과 불의 앞에서 침묵하는 이기주의란 이중적 의미를 담고 있다.

이정현 문학평론가는 해설에서 "소외받고 가난한 자들은 끊임없이 폭력과 모멸을 감당한다. 희망이라는 출구는 굳게 닫혀 있다"며 "이 책에 그려진 희망없는, 혹은 희망에 지친 자들의 결락은 긍정을 강요하는 세계의 민낯을 직시하게 만든다"고 평했다. 삶창·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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