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close

제민일보

사이드바 열기
HOME 사설/칼럼 날줄씨줄
[날줄씨줄] 임중도원김경필 사회부장
김경필 기자
입력 2019-01-08 (화) 15:01:11 | 승인 2019-01-08 (화) 15:01:48 | 최종수정 2019-01-08 (화) 15:01:46

전국 대학교수들이 2018년 올해의 사자성어로 임중도원(任重道遠)을 택했다. 논어 태백편에 실린 고사성어로 '짐은 무겁고 갈 길은 멀다'는 뜻이다. 

교수신문은 지난해 12월 5일부터 14일까지 전국 대학교수 87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341명(38.8%)이 임중도원을 택했다고 밝혔다. 

교수신문은 현 정권 2년차를 맞아 개혁을 지지하는 의견과 구태의연한 행태를 답습하는 여당과 정부의 안일한 행태에 불만을 터트린 의견이 반영됐다고 전했다.

밀운불우(密雲不雨)는 임중도원에 이어 대학교수 210명(23.9%)의 선택을 받았다. '구름은 가득 끼어 있는데 비는 내리지 않는다'는 뜻을 지닌 사자성어다. 중대한 변화는 일어났으나 구체적인 열매가 열리지 않고 있는 아쉬운 상황을 빗댄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세 번째 사자성어로는 대학교수 134명(15.3%)의 선택을 받은 공재불사(功在不舍)가 꼽혔다. '성공은 그만두지 않음에 있다'는 뜻으로 개혁을 계속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되고 있다. 

공재불사에 이어 '구름과 안개를 헤치고 푸른 하늘을 보다'라는 의미의 운무청천(雲霧靑天)은 98명(11.2%), '왼쪽을 바라보고 오른쪽을 돌아다 본다'는 좌고우면(左顧右眄)은 95명(10.8%)의 선택을 받았다. 

일부 개혁을 지지하는 의견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기대만큼 결과가 따르지 않았다는 평가가 사자성어로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또한 '짐은 무겁고 갈 길은 멀다'는 점에서 앞으로 풀어야할 과제가 많다는 의미로도 받아들여지고 있다. 

민선 7기 제주도정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청정과 공존을 미래비전으로 내세우며 각종 규제를 강화했지만 투자 위축과 지역경기 침체라는 난관에 봉착했다. 최근 신재생에너지와 블록체인 분야 등 신성장 동력산업을 중심으로 투자유치에 나선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성과를 기대하는 도민들은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영리병원 개원 허가와 제2공항 건설 문제로 도민사회 갈등은 극에 달했고, 행정체제개편 등의 문제도 쉽게 풀리지 않고 있다. 건설 경기와 관광산업에도 경고등이 켜지면서 곳곳에서 불안감이 감지되고 있다. 제주의 현주소에 대한 냉철한 평가가 필요해 보인다. 

김경필 기자  kkp2032@hanmail.net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경필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icon
"제민일보 네이버에서 본다"

도내 일간지 유일 뉴스스탠드 시행

My뉴스 설정방법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