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내 동광초등학교(교장 오성휴)가 ‘한문 노래서당’을 열고 사자소학(四字小學)을 노래로 가르치고 있어 화제다.

동광교는 최근 한학과 전통예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올해부터 특색교육활동의 일환으로 매주 수요일 아침활동시간을 통해 TV방송으로 15분 가량 한자 노래지도와 독본 읽기를 하고 있다.

한자 노래는 어린이들이 이미 알고 있는 곡에 사자소학의 사자일구(四字一句)와 사자일구를 풀이한 가사를 붙여 반복적으로 연습토록 함으로써 어린이들의 흥미를 이끌어내고 있다.

사자소학은 교육의 근본이라 할 수 있는 부모에게 효도하고 형제 간 우애, 친구 간 의리, 스승에 대한 공경을 익히는 내용이다.

어린이들은 한문을 익힐 뿐 아니라 효도까지 배워 일석이조(一石二鳥). 어린이들은 사자소학의 요행편을 배우면서 부모가 하늘(아버지)과 땅(어머니)처럼 귀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강사는 동광서예원 오창림 원장이 맡고 있다.

오성휴 교장은 “충·효·예를 바탕으로‘사람 됨’을 강조하는 가르침에 조금씩 변화하는 개구장이들을 보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동광교는 한문 노래서당 운영과 함께 최근 ‘노래로 배우는 사자소학’이란 교재를 발간했다. 내년 2월에는 한문 노래부르기, 독본읽기, 사자소학 쓰기 대회를 열 계획이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