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월 제주 출생아 수 4000명 전년 동기 대비 300명 줄어
사망자수 3300명으로 200명 늘어 순유입 둔화 인구감소 우려

지난해 제주지역 출생아 수가 전년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 연간 5000명 미만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나 계속 인구관련 지표가 악화되는 등 제주인구가 감소할 우려도 낳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0월 누적 제주지역 출생아수는 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300명에 비해 7%(300명) 감소했으며, 2016년 4700명과 비교해 14.8%(700명) 줄었다.

조출생률(인구 1000명당 출생아수) 역시 제주는 지난해 7.1명으로 2016년 8.7명과 2017년 7.8명에 이어 매해 떨어졌다.

도내 연간 출생아수는 2013년 5328명, 2014년 5526명, 2015년 5600명, 2016년 5494명 등 5500명 안팎을 유지했지만 2017년 5037명으로 5000명에 턱걸이 했다. 지난해에는 1981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5000명 미만으로 떨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지난해 1~10월 제주지역 혼인 건수는 2900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조혼인율은 지난해 10월 5.4건으로 전년 동기 5.0건보다 증가했다.

혼인은 감소세가 없음에도 불구 도민들의 출산율이 떨어지면서 매해 출생아수가 줄어드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해 10월까지 도내 사망자수는 3300명으로 전년 같은기간 3100명보다 6.4%(200명) 늘었다.

지난해 출생아수에 사망자수를 뺀 인구 증가수는 700명으로 전년 같은기간 1200명과 비교해 41.6%(500명)이나 줄었다.  

지난해 11월까지 순유입 인구(전입-전출)는 8796명으로 2017년 1만4005명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연간 1만명을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처럼 제주지역은 출생아수는 감소한 반면 사망자수는 늘었고, 순유입인구 증가세도 둔화되면서 멀지않은 시기에 제주인구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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