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년층도 52.3% 육박…2015년 대비 5.6%p 늘어
72.9% 생활비 마련 이유…도 "복지 안전망 강화"

사진=연합뉴스.

제주지역 고령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도내 고령자들의 노후준비는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제주도가 발표한 '2018 제주도민 일자리인식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도내 고령자(만 50~74세)의 52.0%가 '노후를 준비할 계획'이거나 '준비할 여력이 없다'고 응답하면서 사실상 노후준비는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후 준비 여력이 없는 이유로 연령이 높을수록 '의료비 지출', 학력이 높을수록 '자녀에 대한 지출'이 많았다.

특히 장년층(만 50~64세)의 경우는 23.8%가 '노후를 준비할 여력이 없다'고 답했으며 27.9%는 '앞으로 준비할 계획', 0.6%는 '자녀에게 의탁'이라고 응답하면서 절반이 넘는 52.3%가 노후준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지난 2015년 실시한 제주도민 일자리인식 실태조사 당시 46.7% 보다 5.6% 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당시 25.4%는 '준비할 여력이 없다', 20.4%는 '앞으로 준비할 계획', 0.9%는 '자녀에게 의탁'이라고 답했다.

장년층의 노후 준비여력이 없는 이유로는 '소득이 적어 생활비 마련 때문에'가 72.9%로 가장 높았다.

이와 함께 만 65~74세가 답한 노후를 잘 보내기 위해서는 '노인수당 등 정부지원'이 57.5%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경제활동'이 38.4%로 뒤를 이었다.

이에 따라 도는 제주도민 일자리인식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노인 일자리 등 사회복지 안전망을 강화해 나가는 정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는 앞으로 일자리 창출 정책 수립 시 기초자료가 될 것"이라며 "이를 토대로 일자리 고용 불균형 해소와 통계기반의 과학적 고용 정책을 수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해 8월 27일부터 10월 20일까지 도내 만 18~74세 가구원 4095가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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