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산양초 활용 문화예술창작공간 조성…8월 개관 지역 문화재생 나서
실내영상스튜디오 올해 착공 내년 7월 개관…실내촬영·후반작업 가능

올해는 문화예술 창작기반을 확장하는 사업이 대규모로 이뤄지는 해다. 

제주문화예술재단과 예술공간 이아 등 기존 레지던시 공간에 폐교를 활용한 문화예술창작공간이 새롭게 문을 열고, 연중 촬영이 가능한 실내스튜디오도 사업 진행의 대부분을 완료한다.

문화예술창작공간 조성사업은 1995년 폐교 후 유휴시설로 머물고 있는 제주시 한경면의 옛 산양초등학교 공간을 활용하는 사업이다. 

2017년부터 올해까지 사업비 23억5000만원을 들여 7개 창작실과 전시실, 아카이브, 커뮤니티실, 공동작업실, 작가숙소로 꾸민 뒤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2월에 착공해 6개월간 공사를 마치고 오는 8월 개관할 예정이다.

공사가 마무리되면 옛 산양초는 예술가들의 창작은 물론 문화재생을 통해 지역을 활성화시키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커뮤니티실을 활용해 주민과 방문객들의 커뮤니티 활동도 꾸리는 한편 공간의 안정적 정착 후에는 지역내 문화·역사적 자산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

연중 영상제작이 가능한 실내 영상 스튜디오도 올해 상반기 착공에 들어간다.

제주는 그동안 아름다운 자연환경으로 영화 촬영지로 유명했지만 전문적인 스튜디오가 없어 영화제작사 등으로부터 실내 촬영·제작공간을 만들어달라는 요구가 꾸준히 제기돼왔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지난해부터 2020년까지 사업비 100억원을 들여 제주시 한경면 저지문화예술인마을내 도유지에 연면적 3260㎡, 지상 2층 규모로 실내 영상 스튜디오 조성사업을 추진했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4월 21일까지 기본·실시설계를 진행중이며 올 상반기에 착공해 이르면 내년 7월 개관할 예정이다.

실내 스튜디오에는 스튜디오 2개, 멀티룸 4개, 분장실 4개, 세트준비실 1개, 장비보관실 1개 등 촬영과 관련한 모든 지원시설이 1층(3071㎡)에 들어서고, 2층(189㎡)에는 영상 관련 업체들이 입주할 사무실과 공용공간을 갖추게 된다. 

2층은 향후 운영 상황에 따라 확장할 수 있는 여유를 남겨뒀고, 주차장도 115면으로 충분히 확보했다.

스튜디오가 들어서면 날씨와 관계 없이 촬영이 가능해져 제주의 영화 '로케이션' 입지가 탄탄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촬영 뿐만 아니라 후반작업도 가능하기 때문에 영화 촬영과 마무리를 제주에서 모두 해결할 수 있게 된다.

촬영이 없는 기간에는 스튜디오를 박람회나 가상현실·증강현실 시연행사, 공연 등을 개최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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