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아일랜드호텔·아이스링크장 등 장기 표류
3년 이상 방치 15곳…경기침체로 증가 우려도

22년간 공사가 재개되지 못하고 있는 제주시 애월읍 평화로변 제주아일랜드호텔로 미관 저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김경필 기자

제주시 지역에 공사 중단 건축물들이 장기간 방치되면서 미관을 저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는 시설물 안전점검과 가설울타리 설치 등 행정력 손실로 이어지고 있으며, 건설경기 침체로 공사 중단 건축물이 늘어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9일 제주시에 따르면 근린생활시설과 숙박시설, 주택 등으로 건축허가를 받은 뒤 3년 이상 공사가 중단된 건축물은 15곳으로 파악됐다.

이중 최대 규모는 제주시 애월읍 고성리 평화로변에 위치한 제주아일랜드호텔이다. 지난 1994년 2월 건축연면적 4만7405㎡, 지하 3층, 지상 3층 규모로 건축허가를 받아 공사를 진행하다가 중단된 뒤 22년간 재개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2009년 12월 건축허가를 받은 제주시 도평동 국제아이스링크장도 8년간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국제아이스링크장은 건축연면적 1만156㎡ 조성 계획으로 공사 중단 건축물 가운데 두 번째 규모로 전해졌다.

공사 중단 건축물은 대부분 주요도로변이나 도심지에 위치하면서 미관을 저해하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를 해소하고자 시설물을 수시로 점검해야 하는가 하면 가설울타리 설치 및 교체 등 예산과 행정력 손실 문제로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건설 경기 침체로 공사 중단 건축물이 늘어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건축공사장에 대한 실태점검이 요구되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수시로 공사 중단 건축물을 점검하며 안전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며 “최근 건설경기가 좋지 않아 건축공사 진행상황 등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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