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의 올해 예산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북제주군을 제쳐 주목을 끌고 있다.

 3일 행정자지부의 전국 기초자치단체 예산분석자료에 따르면 서귀포시의 올해 일반회계예산은 221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3.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예산규모는 제주시 3023억원에 이어 도내 기초자치단체로는 2번째 많은 액수다.북제주군은 1831억원으로 3위,남제주군은 1429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서귀포시의 예산규모가 북제주군 예산을 앞지를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81년 남제주군에서 독립한 서귀포시는 지난 94년까지만 해도 도내 자치단체중에서 항상 꼴찌를 해왔으며 95년 이후에야 남제주군과 비슷한 수순에 올라설 정도였다.

 이처럼 서귀포시의 예산이 급증한 것은 월드컵경기장 건설과 연계도로 개발사업으로 국도비 보조금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서귀포시의 주민1인당 예산은 225만원으로 전국 72개 일반시중에서 1위를 차지했다.

 도내 자치단체중에서는 남제주군이 170만원으로 2위,북제주군은 163만원으로 3위를 기록했다.제주시는 예산규모가 크지만 인구도 많아 1인당 예산액은 75만원선에 그쳤다.

 도내 기초자치단체의 재정자립도는 제주시가 52.7%로 가장 높았으며 서귀포시 26.9%,북제주군 26.4%,남제주군 22.7%를 기록했다.

 전체예산에서 경상비를 뺀 투자비비율은 서귀포시 75.9%,북제주군 70.5%,남제주군 67.3%,제주시 65.0% 등으로 집계됐다.<김대희기자><<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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