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말 기준 4만1199명 전체의 9.5% 수준
사고 500건 넘어...최근 6년간 282명 자진반납

제주에서 65세 이상 운전자의 교통사고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고령 운전자들의 면허 반납 사례도 늘고 있다.

10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도내 65세 이상 노인 운전자는 지난해말 기준으로 4만119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운전면허 소지자(43만2387명)의 9.5% 수준이다.

도내 65세 이상 운전자의 교통사고는 2013년 398건에서 2014년 428건, 2015년 460건, 2016년 467건, 2017년 529건으로 증가 추세다.

지난해에도 521건(잠정치)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노인 운전자들의 교통사고로 최근 6년간 79명이 목숨을 잃었다.

고령 운전자일수록 상대적으로 신체적 반응이나 순간적인 상황인지 판단 등 대처능력이 떨어져 교통사고 위험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제주에서 최근 6년간 건강상 이유 등으로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한 65세 이상 노인은 282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만 100명이 넘는 노인 운전자들이 면허를 자진 반납했다.

연도별로 보면 2013년 9명에 불과하던 것이 2014년 23명, 2015년 23명, 2016명 30명으로 늘어나다 2017년 71명, 2018년 126명으로 급증했다.

서울, 부산 등 다른지역의 경우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운전면허 자진반납 우대제, 교통지원제도 등 다양한 정책을 도입하고 있는 만큼 제주도 차원의 정책 방안 마련도 요구된다.

경찰 관계자는 "올해부터 75세 이상 고령 운전자의 면허갱신·적성검사 주기를 3년으로 단축하고, 교통안전 의무교육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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