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에 탑승했다 물에 빠진 구모씨(61)를 구조하는 제주해경.

제주가 지난 주말과 휴일 사이 사건사고로 얼룩졌다.

지난 11일 오후 6시24분께 서귀포시 안덕면 상창리 인근 도로에서 K씨(68·충북)와 K씨의 아내 N씨(66·충북)가 제주시에서 서귀포시 방면으로 A씨(54)가 운전하던 차량에 치였다.

이 사고로 K씨와 N씨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같은 날 오전 9시10분께는 제주시 용연계곡 산책로를 지나던 관광객이 계곡 근처에서 불에 탄 시신을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변사자는 남성이며 주변에서는 소주병과 타다 남은 플라스틱 통, 라이터 등이 발견됐다.
해상사고도 잇따랐다.

지난 12일 오후 6시45분께 제주시 건입동 제주항 북쪽 1㎞ 해상을 지나던 부산행 여객선 A호(9997t)에 탑승한 중국인 구모씨(61)가 바다에 빠졌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수색작업을 벌인 제주해경은 구씨를 발견,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숨졌다.

같은 날 오후 2시35분께는 제주시 건입동 탑동광장 앞 해상에서 물에 빠진 60대 남성이 제주해경에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 판정을 받았다.

앞서 지난 11일 오후 4시5분께는 제주시 추자읍 흑검도 인근 해상을 지나던 낚시어선이 남성 변사체를 발견해 제주해경에 신고했다.

이날 의식을 잃은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 중이던 119구급차와 승용차가 부딪치는 사고도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10분께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 대성동사거리 인근 도로에서 남원읍 방면에서 서귀포시내 방면으로 고모씨(35)가 운전하던 119구급차와 위미리에서 대성동방면으로 강모씨(27)가 운전하던 승용차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구급차에 타고 있던 운전자 고씨 등 4명과 승용차 운전자 강씨가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구급차를 이용해 병원으로 이송 중이던 환자는 다른 구급차를 이용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구조 당시부터 의식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진 이 환자는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와 함께 12일 오전 3시7분께 서귀포시 색달동 쓰레기매립장 쓰레기더미에서 불이나 쓰레기더미 1500㎡를 태우고 7시간 여 만에 진화됐다.

소방당국은 화재안정화 작업을 하는 한편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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