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민예총이 마련한 "북한의 문화예술 바로알기" 문예아카데미 강연 모습.<강정효 기자>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제주도지회(지회장 김상철) 주최 ‘북한의 문화예술 바로 알기’문예아카데미가 14일 오후 7시 박인배 한국민예총 기획실장의 강연으로 시작됐다.

 ‘남북 문화예술교류의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첫 강의를 한 박인배 실장은 “1985년부터 시작된 남북문화예술교류는 2000년 남북정상회담을 전후해 활발하게 전개됐다”면서 “그러나 남북문화예술교류는 평양교예단과 조선국립교향악단의 남쪽 공연과 같은 정치적 조성용에서부터 ‘상업적’인 홍보효과와 결합된 SBS·MBC의 방북공연 등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 실장은 “지금까지 남북 문화예술 교류는 남북의 벽을 깨는 도구로 활용하는데 그쳤다”면서“장기적인 관점에서 남북문화예술 교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박 실장은 “남북이 체재경쟁논리에서 벗어나 민족문화의 동질성을 회복하려고 애쓸 것이 아니라 문화를 재창조해 나가는데 주력해야 한다”면서 “전문분야별 문화예술 교류 일꾼들은 문화예술창조자로서의 상호 신뢰를 획득하는 한편 통일 민족문화를 함께 만들어 가는 동지로서의 연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박 실장은 또 “체제 차이의 문화적 차이를 무조건 회피하거나 부정하려 하지말고 준비성 있는 접근으로 ‘한라에서 백두, 백두에서 한라’처럼 한반도의 아름다움을 노래하고 그림이나 사진으로 형상화함으로 통일논의를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화예술교류를 분위기 조성용이나 상업적 이벤트가 아니라 출판·영상·음반 등의 복제매채와 대본·악보 등의 실연, 방송시청 등의 간접교류와 문화예술적 자산을 풍부하게 해줄 일본 중국 러시아 등 동북아주변국가와의 문화권을 형성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의 문화예술 바로 알기 강좌는 17일 ‘남북의 영화비교’(유인택), 21일 ‘북한 음악의 특성과 실제’(노동은), 24일 ‘북한의 우리식 문화’(주강현), 28일 ‘슬라이드를 통해서보는 북한의 미술’(최석태), 31일 ‘북한 문학의 현주소’(신동호)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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