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분교 입학생 없어 휴교 장기화 우려
신양분교·비양분교 졸업생 각각 0명·1명

제주도내 부속섬에 위치한 초등학교 분교들에서 졸업식이 없거나 휴교가 장기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14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가파초 마라분교는 지난 3년간 휴교에 이어 올해도 아직 입학하겠다는 학생이 없어서 휴교가 풀리기 어려운 상태다.

2013년까지 전교생이 2명이던 마라분교는 2014년 2월 졸업생 1명 배출 후 2014~2015년은 나홀로 수업이 진행됐다.

도교육청은 마라분교 휴교가 장기화돼도 학교를 폐지하지는 않겠다고 했지만 학생 유치를 위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마라분교는 학생수가 많을 때는 20여명에 달하기도 했지만 1990년 이후 학생수 한자리 숫자에 머물다가 결국 학생이 없어 휴교해야 했다.

다른 부속섬 학교들도 졸업생이 없어 고민이다. 추자초 신양분교는 1학년 1명, 2학년 2명, 3학년 2명, 4학년 3명, 5학년 2명이 있지만 6학년 졸업생들이 없어서 올해 졸업식을 할 수 없게 됐다.

한림초 비양분교는 6학년 학생이 한 명밖에 없어서 나홀로 졸업을 하게 됐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지리적 여건상 학교 접근성이 떨어져 취학 인구가 많지 않은 게 현실"이라며 "일부 학교의 경우 저출산 등으로 학생수가 좀처럼 늘지 않고 있어 졸업식 풍경이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섬이라는 한계상 도심지역보다 기본적인 시설도 부족하지만, 학생을 위한 맞춤 교육을 통해 학생이 외롭지 않도록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며 "앞으로 작은 학교 살리기 정책을 지속 추진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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