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국토부-반대대책위원회 면담결과 주시
제주서 기본계획 착수보고회 개최 여부도 영향

제주도가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과 타당성 재조사 용역 검토위원회 연장 건의에 대한 최종 입장 발표를 연기했다.

도는 14일 원희룡 도지사와 행정·정무부지사, 공항확충지원단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2공항 관계부서 합동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원 지사는 지난 10일 제2공항 절차 중단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중인 김경배씨와의 면담이 불발된 직후 도청 기자실을 찾아 "제2공항 관련 절차나 내용에 대한 최종적 입장을 이르면 14~15일께 발표하겠다"고 밝혔었다.

그런데 제2공항 반대대책위원회측과 국교교통부가 이번 주중 면담을 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제주도의 최종 입장 발표도 늦어지게 됐다.

반대위에 따르면 오는 16일 또는 17일 항공 분야를 맡고 있는 김정렬 국토부 2차관과 면담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제2공항 기본계획 용역 착수보고회를 제주에서도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되면서 제주도의 제2공항 기본계획 등에 대한 입장발표는 제주 보고회 이후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도 관계자는 "원희룡 지사가 국토부와 반대위 면담 결과 포함해 (제2공항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안다"며 "의견을 충분히 듣겠지만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도의 공식입장을 도민들에게 밝힌다는 원칙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강승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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