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말 시행 예정…지역경찰 서부·서귀포 확대
성폭력·가정폭력·아동학대 사무 국가경찰 전담

제주지방경찰청은 이달말 시행 예정인 '자치경찰 3단계 시범운영'에 따른 국가경찰 파견인력 260명을 확정했다고 14일 밝혔다.

3단계에는 지난해 1·2단계 파견인력 123명을 원대 복귀시키고 137명을 추가해 자치경찰 파견인력이 총 260명으로 늘어났다.

제주동부경찰서 관할로 한정됐던 자치 지역경찰 운영도 서부경찰서와 서귀포경찰서로 확대하는 등 제주 전 지역에서 112신고 업무를 국가경찰과 함께 대응한다.

앞서 자치경찰 3단계 파견대상자 모집 결과, 국가경찰 285명이 지원했다.

이 가운데 경정급(협력관) 1명, 경감급 10명, 경위 이하 249명이 최종 선발됐다. '40~50대 경위급' 지원자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국가경찰 260명 파견으로 제주 자치경찰은 현원 150명을 더해 모두 410명 규모의 '일선 경찰서급'으로 규모가 커진다.

자치경찰로 파견된 국가경찰 중 171명은 지역경찰로 배치돼 동부·서부·서귀포권으로 나뉜 7곳의 일선 관서(치안센터)에서 근무하며 112신고 출동과 현장 초동조치를 맡는다.

3단계 시범운영에 들어가면 국가경찰과 자치경찰이 운영하는 지역경찰은 기존 560명에서 661명으로 늘어나고, 순찰차도 기존 46대에서 60대로 확대된다.

제주경찰청은 파견으로 인한 업무 공백을 메우기 위해 다른 지역에서 83명의 인력을 지원받는다.

2단계 시범운영 과정에서 자치경찰과 국가경찰이 공동 처리하던 성폭력·가정폭력·아동학대 사무는 국가경찰이 전담한다.

고기철 제주지방경찰청 차장은 "제주 치안을 맡는 전체 경찰 인원이 증가하면서 도민 체감안전도도 향상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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