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찬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감귤아열대연구과 아열대과수팀장

최근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는 바나나 재배 농가 상향 평준화와 안정생산을 위해 바나나 재배서를 발간해 농가에 보급하였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지난해 도내 바나나 재배농가 전수 실태조사와 현장컨설팅을 실시하고 애로사항을 발굴해 현장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바나나 재배기술서를 발간했다.

지난 1989년 500㏊까지 재배되었던 제주산 바나나는 우루과이라운드(UR) 무역협정에 따른 수입자유화로 저가 외국산에 밀려 자취를 감췄다가 최근 친환경 과일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지난 2006년 양재하나로마트에 제주산 친환경 바나나 계약재배 2농가를 시작으로 2018년에는 27농가 17.2㏊로 매년 재배면적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재배관련 지침이 없어 재배품종, 재배환경, 재배방법 및 후숙방법 등 농가별로 기술수준이 상이하고, 소비지 출하시 문제가 발생됨에 따라 이를 조금이라도 해결하고자 재배실태 자료와 국내·외 문헌, 인터넷 자료를 수집, 정리해 본 재배서를 발간하게 됐다. 특히 농가가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발간 전에 바나나 재배농가, 법인대표 및 농업기술원 연구·지도직 공무원 등이 참여하는 책자발간 협의회를 개최해 자료를 검토하고 협의 후 용어 수정, 이해하기 쉽도록 사진 등을 추가했다.

이번 발간한 책자는 도내 바나나 재배농가에 무료로 배부하고 있으며 재배를 희망하는 농가도 제주도농업기술원 감귤아열대연구과 아열대과수팀에 방문하면 책자를 얻을 수 있다. 

이번 책자 보급으로 바나나 농가들의 재배 기술 상향평준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다양한 아열대과수 도입, 재배가능성을 검토하고, 고품질 안정생산 기술개발과 작목별 재배서를 지속적으로 발간해 농가에 보급하여 제주지역이 아열대과수 산지로 정착하는데 적극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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