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제연 청소년기자.

이번 겨울은 특별하다.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중간에서 많은 생각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졸업식 때 까지는 초등학생이지만 다들 나에게 '예비 중학생'이라고 부른다. 가끔 헷갈린다.

겨울방학이 시작되고부터 많은 일이 있었다. 학원을 간다거나 인터넷 강의를 받는 친구들도 있고, 혼자 마지막 초등학생의 시간을 즐기는 친구들도 있다. 뭐든 다음을 준비하는 것이지만 생각보다 해야 할 것이 많아졌다.

가장 많이 들은 것이 수업시간이 길어지고 공부해야 할 과목이 많아진다는 얘기다. 스스로 공부 습관을 들여 실천해야 한다고 하지만 아직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 어른들의 얘기를 무조건 따라해야 한다.

자유학기제로 진로 탐색 같은 기회가 많아진다는 데 초등학교와 비교해 무슨 변화가 있는지 알기 어렵다.

사실 그 것 보다는 중학생이 되면서 한꺼번에 바뀌게 될 학교 환경에 어떻게 적응해야 할지가 걱정이다. 초등학교 때보다 조금 더 일찍 일어나야 하고, 새로 친구를 사귀어야 하고, 상·벌점 같은 제도에도 익숙해져야 한다. 지금은 초등학교에서 가장 고학년이지만 입학식을 하고 나면 막내가 된다는 것도 어색한 일이다.

중학교에서 배울 것들을 미리 공부해 볼 수도 있겠지만 그 보다는 중학교 생활은 어떤 것인지 먼저 해 경험하는 기회가 있다면 좋을 것 같다. 

꿈과 목표를 설정하고 하고 싶은 것을 하면 된다는 말도 자주 듣는다. 하지만 생각대로 하려고 하면 '그게 뭐냐'는 핀잔을 듣게 된다. 그래서 더 헷갈린다.

'예비'라고 하는 것은 새로운 일을 하기 전 준비를 하라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시험을 보고 과목별 성적이 '석차'로 나온다는 무시무시한 말 보다는 새로운 환경에서 즐겁게 생활할 수 있다는 말을 들을 수 있다면 새 도전이 더 즐겁지 않을까 생각한다. 태어나 '중학교 1학년'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도초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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